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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뙈약볕 아래 쪼그리고, 고랑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무거워져 가는 바구니에 젖어버린 옷 하며,
마치 칠갑산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수십개의 꽃망울로 가득한 들풀과
노오란 콧수염 자란 해바라기가 흥미롭다.
초록으로 가득한 구릉진 풍경
벼와 옥수수, 감나무, 고추, 블루베리,
비닐하우스 바깥 한고랑은 콩 아니면 도라지 등
한뼘 땅이라도 노는 곳이 없다.
초록빛 물 위에 하이얀 백로가 노니는 곳
그냥 물끄러미 바라 보고만 있어도 마음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