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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삼존석굴 제2석굴암을 가다

왜 제2석굴암일까? 라는 의문을 그냥 단순히 두번째라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는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1세기 먼저 지어져 토함산 석굴암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당시에 모두 소실되어 버려 내버려진채 있었다가 근대에 이르러 복구되었다고 한다. 졸졸졸 물흐르는 개울과 그곳으로 내리 뻗은 흐드러진 나무가지를 보니 여름에 오면 멋질 것 같다.

경상북도 2007.11.18

한티순교성지를 가다

언제 한번 꼭 가봐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한티순교성지를 가보았다. 팔공산 자락 깊숙한 재의 끝머리라 일컫는 한티 그 골짜기 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언뜻 보기엔 마치 어떤 문중의 묘산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생소한 이름들(세례명) 그리고 누군지도 모를 숫자만 적혀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니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덧없이 죽어간 그들의 넋이 고귀한 것으로 무엇으로 생각하기에는 우선 망연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순교자 너무 멀리에 있을 것만 같은 다른 나라의 누군가라 생각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 이름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실천했기에 누구에게도 쉽게 이해받지 못했던 그래서 안타깝게 쓰러져간 그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믿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마음에 새기며

경상북도 2007.11.18

가을 회사 주변풍경

회사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경치도 공기도 좋다. 요즘 이박고 DSLR이란 책을 보고 있는데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너무 많다. 특히나 DSLR은 일반 똑딱이와는 달리 보정을 염두해 두고 있어서 (똑딱이는 자체적으로 보정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들어가 있단다. 물론 내가 쓰는 30D의 경우도 몇가지 지원되긴 하지만 스탠다드로 찍고 raw로 뽑을 때 필터링을 해주는 편이다.) 오히려 희끄무레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디지털 사진은 보정이 생명이다!!! 컨트라스트를 너무 많이 준 것 같다. 시간나면 뽀샵작업도 해봐야겠다...

대구광역시 2007.11.12

달타령

달이 너무 밝고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다 후다닥 내려와 카메라를 들고 올라와 이리저리 찍다가 무언가 고정해서 찍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리모콘을 장착해서 불꽃찍을때처럼 벌브노출로 온갖 생쑈를 다했다. 결국 달은 오래 뜸들여 찍는것도 주위에 빛이 많아서도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만 그래선지 그리 이쁘게 나오진 못했다. 게다가 망원이 아닌 관계로 어떻게 보면 조그만 빛덩어리처럼 보였다. 그래서 크롭을 해버렸지만... 이쁜 달을 보니 그 사람 생각이 절로 난다... 이쁜 달을 따다 주고 싶다. ()_() (^_^) 언제나 웃는 토끼 노들이가

사진이야기 2007.10.26

탐스러운 가을을 맞이하며

뭉게구름도 이쁘고 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공원 간지도 꽤 되었고 행여 벌써 가을이 지지나 않았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막상 일부로 붉은 나뭇잎을 찾아다녀야 했을만큼 아직은 가을에 물들진 않았다. 사진을 다 찍고 회사로 향할 무렵 어디서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다. 아! 모과나무구나~ 저 탐스러움은 가을이 가져다 주는 것이겠지... ()_() (^_^) 언제나 웃는 토끼 노들이가 뱀다리 카메라에 한가득 가을향기를 담고서 어떤 제목으로 글을 쓸까 하다 모과나무에 반해서...

대구광역시 2007.10.16